한화 이글스가 삼성 라이온즈의 에이스 원태인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며 시즌 두 번째 8연승을 달성했다.
지난 6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한화는 삼성을 3-1로 제압했다.
지난달 26일 KT 위즈전부터 8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며 4월 13일부터 23일까지 기록했던 시즌 첫 8연승에 이어 두 번째 8연승을 기록했다.
이로써 한화는 23승 13패를 기록, LG 트윈스와 함께 공동 선두 자리를 지켰다. 반면 삼성은 4연패에 빠지며 19승 1무 17패로 공동 선두와 승차가 4경기로 벌어졌다.
한화의 '괴물' 류현진은 이날 5이닝 동안 안타 4개와 4사구 4개를 내주는 등 다소 고전했으나,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해 1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4승(1패)째를 거뒀다.
삼성 선발 원태인은 6이닝 7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시즌 첫 패배(3승 1패)를 당했다.
경기 초반 한화는 3회초 류현진의 제구 난조로 선취점을 내줬다. 2사 후 구자욱에게 몸에 맞는 볼, 강민호에게 볼넷을 내준 상황에서 르윈 디아즈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0-1로 끌려갔다.
하지만 한화 타선은 5회말 반격에 성공했다.
황영묵의 2루타와 포수 강민호의 포일로 만든 3루 찬스에서 최재훈이 1루수와 2루수 사이로 빠지는 적시타를 터뜨려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최재훈은 후속 타자들의 타구에 힘입어 홈을 밟으며 2-1 역전에 성공했다.
한화는 6회말에도 노시환이 3루에서 출발해 황영묵의 유격수 땅볼 때 홈을 밟으며 3-1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한화 불펜진은 박상원, 김범수, 정우주, 조동욱, 한승혁으로 이어지는 완벽한 릴레이를 펼치며 삼성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한편, LG 트윈스는 이날 두산 베어스를 5-1로 제압하며 한화와 함께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LG는 요니 치리노스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오스틴의 3점 홈런 등 맹타(2안타 4타점)에 힘입어 승리를 거뒀다.
오스틴은 이날 시즌 10호 홈런을 기록하며 홈런 선두 르윈 디아즈(12개)를 두 개 차이로 추격 중이다.
LG는 개막 7연승 이후 한 번도 1위 자리에서 밀려난 적이 없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한화와의 선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