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5일(일)

경북 봉화군서 제1회 '이몽룡 선발대회' 열린다... 8월3일까지 참가자 모집


경북 봉화군이 제1회 전국 이몽룡 선발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역사적 인물인 이몽룡을 통해 지역의 특화된 문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시도로, 세계유교문화재단이 주관한다. 춘향전에 등장하는 이몽룡의 정신과 기개를 현대적으로 계승할 인재를 발굴하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다.


봉화군


참가 자격은 1990년부터 2009년 사이 출생한 대한민국 국적의 미혼 남성으로, 고등학교 재학 이상의 학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오는 8월 3일까지 자기소개 영상과 함께 세계유교문화재단에 제출해야 한다.


본선은 오는 10월 송이축제 기간 중 특설무대에서 진행되며, 본선 진출자 20명이 직접 제작한 '봉화 홍보영상'에 대한 현장 투표 등을 통해 최종 수상자가 결정된다.


tvN '정년이'


대상인 '몽룡' 수상자를 포함해 총 1400만원의 상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수상자는 봉화군 관광 콘텐츠 연계 프로그램 출연 등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된다.


봉화군이 이몽룡을 내세우는 이유는 그가 생전 위민·민본·민생 정치를 펼친 근검·검소·청빈한 공직자였기 때문이다.


봉화군 관계자는 "이몽룡의 기개를 현대적으로 계승할 인재를 찾아 홍보대사로 위촉할 예정"이라며 "대상자를 뽑는데 미(美)적 기준이 적용되는 건 아니다"고 밝혔다.


계서당 / 봉화군


성이성(1595∼1664)은 실제 이몽룡의 이름으로, 봉화군 물야면 가평리에 있는 창녕 성씨 종택 계서당(중요민속자료 제171호)에 살았다.


그의 유년 시절 좋아했던 소나무는 현재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으며 '이몽룡 소나무'라고도 불린다.


춘향전 집필 당시 시대 상황상 양반의 실명을 직접 쓰기 어려워 '성씨'를 '이씨'로 바꾸고 대신 춘향의 이름에 '성씨'를 붙인 것으로 전해진다.



제95회 춘향제 프레스데이 & 앰버서더 네트워킹 행사 / 남원시


성이성은 남원 부사로 부임한 아버지 성안의를 따라 남원에 머물면서 같은 또래 기생 춘향과 사랑을 나누었다. 이후 호남 암행어사로 다시 남원을 찾는다는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가 춘향전이다.


성이성은 조선 인조 5년(1627) 문과에 급제해 어사화를 받았으며, 홍문관, 사헌부, 사간원의 요직을 거쳤다. 암행어사로 파견된 성이성은 호남 지방을 순찰하며 남원을 두 차례 방문했다는 기록도 있다.


춘향과 이몽룡의 관계의 모태가 되는 전북 남원시는 해마다 춘향선발대회를 열고 전통 미인을 뽑고 있다. 올해로 95회째를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