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7일(화)

"잠들었다가 깨도 어딘지 바로 알 수 있다"... '지하철 도착역' 항상 보여준다


서울 지하철을 이용하는 승객들이 도착역과 행선지 정보를 더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6일 서울교통공사는 전동차 내 객실안내표시기와 역사 내 열차정보 안내게시기의 정보 표출 방식을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정보 표출 시간이 짧아 내릴 곳을 알 수 없거나 열차를 잘못 타는 경우가 많다는 민원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서울교통공사는 올해 지하철 2∼4호선 신형 전동차 634칸을 대상으로 약 2억3천700만원을 투입해 '전동차 표시기 도착역 정보 표출 개선' 작업을 실시한다. 


2·3호선은 오는 6월까지, 4호선은 12월까지 개선을 완료할 계획이다.


서울교통공사



개선의 핵심은 전동차에 달린 객실안내표시기 내 모든 화면 상단에 도착역을 100% 상시 표출하도록 바꾸는 것이다.


기존에는 단일노선도, 혼잡도 안내, 환승정보 안내 등 화면이 바뀌면 도착역 정보도 사라져 승객들이 내릴 곳을 확인하기 어려웠다.


도착역 표출 시간이 길어야 1분 남짓이어서 혼잡한 열차 안에서 승객이 내려야 할 곳을 제대로 확인하기가 쉽지 않았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미 작년 말까지 2호선과 5·7호선의 신형 전동차 총 550칸에 대해 개선 작업을 완료했으며, 이번에 작업을 확대한다. 향후 반입 예정인 신형 전동차는 처음부터 개선된 표출 방식을 적용할 계획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아울러 2∼8호선 역사 내 승강장과 대합실에 있는 열차정보 안내게시기도 행선지와 현 위치 등 열차 도착 정보 위주로 표출하도록 화면을 재구성한다.


기존에는 행선지 화면에 서울시 홍보 사항, 병무청 안내 사항 등 총 21개의 공지사항이 함께 나와 열차 관련 정보를 한눈에 파악하기 어려웠다.


이번 시스템 개량으로 공지사항과 혼잡도, 긴급알림 등의 정보가 광고 화면으로 이동해 행선지 화면의 시인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서울교통공사 / 사진=인사이트


개량 작업은 오는 6월까지 2호선 50개역, 12월까지 3·4호선 60개역, 2027년까지 5·8호선 74개역, 2028년까지 6·7호선 81개역을 대상으로 차례로 진행될 예정이다.


1호선의 경우 10개역에 대해 이미 지난해 초 개량을 마쳤다. 전체 사업 예산은 243억원이다.


서울교통공사 측은 "표기 방식 개선으로 승·하차 불편 민원을 해소하고 교통 편의와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