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의 염혜란과 최대훈이 제61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방송 부문 조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1회 백상예술대상 with 구찌'에서 두 배우는 각각 여자 조연상과 남자 조연상을 수상하며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여자 조연상을 받은 염혜란은 무대에 오르자마자 "여기 우리 애순이들이 있는데 애순아 엄마 상 받았다. 장원이야!"라고 외치며 기쁨을 표현했다.
그는 함께 후보에 오른 배우들에게 존경을 표하며 "훌륭한 여자 조연 배우들이 엄청 많이 나온다. 김용림, 나문희 선생님이 큰 기둥, 하늘나라에 간 강명주 선배님, 연극 할 때부터 존경하던 선후배님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특히 염혜란은 "스태프들이 아닌 배역처럼 느껴졌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고, "아름답고 귀한 작품 써주신 임상춘 작가, 김원석 감독님, 동시대 대한민국에 살아 같은 작품을 할 수 있다는 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제 마음속에 애순과 광례로 있어 준 엄마와 딸에게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소감을 마쳤다.
남자 조연상을 수상한 최대훈은 "다 몰래카메라 같아요"라며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무대에 올랐다.
그는 "너무 귀하고 영광스러운 상을 마련해주신 백상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제가 받았던 어린이날 선물 중에 가장 좋았던 선물이 될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최대훈은 '폭싹 속았수다'에 캐스팅된 순간부터 느꼈던 감정들을 솔직하게 표현했다.
"처음 연락해주셨던 '폭싹' 관계자 여러분들, 그 짜릿함. 잘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염려, 누를 끼치지 않을까 하는 걱정, 역을 받았을 때 행복. 잊지 못할 여정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감정이 북받쳐 "자꾸 눈물이 난다"고 고백하며, "앞으로 여러분을 위로하며 살도록 하겠다. 남들이 좋아하는지 안 좋아하는지 따지는 것이 아니라 제 책임을 다하는 배우가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최대훈은 "20여년간 믿고 역할을 맡겨준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힘들고 지칠 때마다 보고 외쳐라 '학 씨'"라는 극중 대사로 소감을 마무리했다.
한편, 이번 제61회 백상예술대상은 기존 TV 부문이 방송 부문으로 변경되는 등 변화를 시도하면서도 대중문화 예술계의 축제라는 정체성을 유지했다.
행사는 JTBC와 관련 채널에서 생중계되었으며, 프리즘, 네이버TV, 치지직 등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