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군단' 한화 이글스가 어린이날을 맞아 가장 높은 곳으로 비상했다.
파죽의 7연승을 달리며 리그 공동 선두까지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한화는 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3-1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화는 지난달 26일 KT 위즈전부터 내리 7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22승 13패를 기록, 두산 베어스에 패한 LG 트윈스와 함께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지난달 초까지 10위에 머물렀던 한화는 무서운 상승세를 타더니 순위표 맨 위까지 올라섰다. 한화가 30경기 이상 치른 시점에서 선두를 차지한 것은 2007년 5월 31일~6월 2일 이후 무려 18년 만의 일이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한화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였다.
그는 7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1실점의 호투를 펼쳐 시즌 5승(1패)째를 거뒀다.
와이스는 6회초 이성규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그 외에는 삼성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타선에서는 문현빈이 1회말 결승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문현빈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삼성 선발 투수 최원태의 6구 슬라이더를 강타해 좌월 홈런을 터뜨렸다.
한화는 3회말에도 추가점을 뽑았다.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좌중간 안타와 2루 도루로 득점권에 진입한 뒤 노시환의 적시타로 홈을 밟아 2-0을 만들었다.
한 점 차로 좁혀진 8회말에는 문현빈, 노시환, 채은성이 3타자 연속 안타를 때려 한 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굳혔다.
마무리 투수 김서현은 9회초 등판해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며 시즌 11세이브를 기록, 이 부문 단독 선두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