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김혜성이 마침내 메이저리그에 콜업됐다.
4일(한국시간) 다저스 구단은 공식 발표를 통해 "오른쪽 발목 염증 부상을 당한 토미 에드먼을 부상자 명단에 올리고, 김혜성을 콜업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김혜성은 역대 28번째 코리안 빅리거가 됐다.
MLB닷컴도 같은 날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진출 소식을 전하며 그의 활약을 기대했다. 김혜성은 부상으로 빠진 에드먼의 자리를 메울 예정이다. 에드먼은 지난달 30일 자로 소급해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김혜성은 콜업 소식에 대해 "정말 놀랐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트리플A 스콧 헤네시 감독이 지난 경기 후 콜업 소식을 전해줬다"며 "기쁘고 설레는 마음으로 왔다. 정말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혜성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라인업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그라운드를 밟는 순간 역대 28번째 코리안 빅리거로 기록된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 이후 지난해 이정후까지 총 27명의 한국인 선수가 빅리그에서 활약했다.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함께 뛰었던 이정후도 김혜성의 콜업 소식을 자신의 SNS에 공유하며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이는 두 선수 간의 깊은 우정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김혜성은 지난 시즌까지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었으며,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에 계약을 맺고 미국 무대를 밟았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경쟁했으나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하고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트리플A에서는 타율 0.252, 5홈런, 19타점, 13도루, OPS 0.798을 기록하며 절치부심한 끝에 이번 기회를 맞이했다.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데뷔는 많은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