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7일(화)

교사 10명 중 6명 "수업 시간에 휴대전화 사용하는 학생과 갈등 겪었다"


지난달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수업 중 휴대전화 사용'을 제지당한 학생이 교사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된 가운데, 교사 10명 중 6명이 학생의 휴대전화 사용을 두고 갈등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 교사노동조합연맹에 따르면 지난 21∼25일 유·초·중·고·특수 교사 26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휴대전화 사용 실태 조사 결과, 응답자의 61.3%가 수업 중 휴대전화 사용과 관련해 학생들과 갈등을 겪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게다가 이러한 갈등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응답한 교사는 72.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BS '8뉴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4.1%는 학교에서 휴대전화를 일괄 수거하는 경우보다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관리할 때 교사와 학생 간의 갈등이 더 심화된다고 답했다. 


또한 68.7%의 교사들은 휴대전화를 일괄 수거할 때 학생들이 친구들과 더 적극적으로 소통한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학생 지도 과정에서 교사들이 경험하는 폭력 실태다. 조사에 응답한 교사의 67.7%는 학생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욕설을 들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76.8%는 학생 지도 과정에서 폭력을 당할 수도 있겠다는 위협을 느꼈다고 응답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실제로 물리적 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교사도 22.9%에 달해, 교권 침해 문제가 심각한 수준임을 보여준다.


우려되는 점은 학생으로부터 욕설이나 물리적 폭력을 당한 경우에도 교권 보호를 위한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응답한 교사가 89.3%에 달한다는 것이다.


교사노조는 이러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학교에서 발생하는 폭력 문제를 주제로 학교 구성원 간 토의와 토론이 이루어져 갈등과 폭력에 공동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교육당국이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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