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국내 대기업들이 어린이날 전후 황금연휴에 낀 5월 2일을 휴무일로 지정하거나 다양한 가족 초청 행사를 마련하는 등 가족 친화적 경영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5월 3일 각 사업장에서 임직원과 협력사를 대상으로 가족 초청 행사를 개최한다.
자녀들이 부모의 직장을 방문하는 '봄 소풍' 콘셉트로, 사업장 곳곳에 페이스페인팅, 에어바운스, 마술·버블쇼, 퍼레이드 등 다양한 체험과 놀이시설을 준비할 예정이다.
LG전자도 각 사업장에서 가족들이 임직원의 업무 공간을 둘러볼 수 있는 투어와 체험 프로그램 등을 준비 중이다.
5월 3일에는 경남 창원 로봇랜드 놀이공원을 전체 대관해 임직원과 가족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물할 계획이다.
LS그룹은 전 계열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어린이날 가족행복캠프'와 '효도 잔치' 행사를 개최한다.
5월 4일 경기 안성 LS미래원에서 열리는 가족행복캠프에서는 가족올림픽, 에어바운스 체험, 회전그네·범퍼카 타기, 솜사탕·팝콘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어 5월 9일 효도 잔치에서는 부모님 자서전 만들기, 가드닝, 전통음악 공연 등을 통해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지원할 예정이다.
에쓰오일(S-OIL)은 이미 지난 17일부터 1박 2일간 40여 명의 임직원 가족을 초청해 본사 사옥과 마곡 산업단지 내 TS&D 센터, 울산 온산 공장 등을 둘러보는 행사를 진행했다.
황금연휴 사이에 낀 5월 2일을 전사 휴무일로 지정하는 기업들도 있다. 롯데케미칼, 롯데물산, 대한항공 등이 5월 2일을 전사 휴무일로 지정했다.
효성은 더 나아가 5월 2일부터 7일까지를 지정 휴무일로 정해 일주일간의 연휴를 제공한다. 효성은 직원들이 매년 일정 일수 이상의 연차 휴가를 사용해 재충전할 수 있도록 지정 휴무일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LG전자와 LS그룹은 별도의 휴무일 지정 대신 연차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휴무를 권장하고 있다.
다만 산업계 전반으로 보면 1월 설 연휴와 비교해 휴무일을 지정하는 분위기는 다소 약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차·기아는 설 연휴 당시 1월 31일을 휴일로 지정했으나, 이번에는 별도 지침 없이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LG그룹 계열사들도 1월에는 전사 차원의 휴무일을 지정했으나, 이번에는 연차 사용을 권장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