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7일(화)

"부평식구파가 가장 위험해"... 지난 3년간 인천서 기소된 조폭 수는 97명


최근 3년간 인천 지역에서 조직폭력배 97명이 기소되며 지역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젊은 세대, 이른바 'MZ조폭'의 범죄가 급증하며 우려를 낳고 있다. 


인천지검은 2022년부터 약 3년간 인천 지역의 4대 폭력조직 소속 조직원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인 결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총 97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는 특히 젊은 'MZ조폭'이 주도한 범죄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 과정에서 11명이 구속되고, 14명이 불구속 기소됐다. 


현재 인천 지역에서는 간석식구파, 주안식구파, 꼴망파(신포동식구파), 부평식구파 등이 활동 중이다. 


그중에서도 부평식구파는 신규 조직원 확충과 함께 시민 폭행, 조직 간 충돌 등을 일으키며 지역사회에 큰 위험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부평식구파 '빠따 폭행' 범죄 모습 / 인천지검 제공


대표적인 사례로는 부평식구파 조직원이 후배 조직원 두 명을 '빠따 폭행'한 사건이 있다.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이들은 다른 조직원을 가해자로 내세워 사건을 은폐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사건을 송치받은 뒤, 조직원 30여 명을 소환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빠따 폭행'을 직접 저지른 조직원을 폭력행위 등 처벌법 위반, 특수상해, 범인도피교사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최근 조폭 관련 콘텐츠가 확산하면서 잘못된 동경으로 인해 이른 나이에 폭력조직에 가입하는 사례도 다수 확인됐다. 이러한 현상은 청소년들에게 잘못된 가치관을 심어줄 우려가 크다. 


검찰은 "신규 폭력조직원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며 "무관용 원칙에 따라 원칙적인 구속 수사와 중형 구형으로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