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풍선 순위를 엑셀 시트처럼 공개하며 '별풍선 경쟁'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아온 '엑셀 방송'에 성우 겸 방송인 서유리가 출연했다.
지난 27일 서유리는 SOOP(구 아프리카TV) '문에이 주말반 방송'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이는 '엑셀 방송' 중 하나로, 출연자들의 별풍선 수익을 실시간으로 정리해 보여주며 경쟁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일각에서는 '사이버룸살롱'이라 불리며 각종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서유리는 출연진들과 함께 방송을 진행하며 첫 참여를 알렸다.
서유리는 댄스 대결 코너에 참여하며 다른 BJ들과 함께 방송을 이어갔다. 그는 "불러주셔서 방송에 함께 돼 영광이다. 대구에서 태어났다. 오랜만에 고향에 와서 정감이 간다. 기분 좋게 올 수 있어서 좋았다"며 "앞으로 주말반에 합류하게 돼 영광이다"고 말했다.
또 타 BJ들의 요청으로 게임 캐릭터 목소리 연기를 선보이며 "버튜버로 데뷔했다. 캐릭터 이름이 로나땅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한 팬이 큰 액수의 별풍선을 선물하자 서유리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별풍선 대결에서도 BJ 짭영지를 이기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엑셀방송 이후 서유리는 채널 공지를 통해 심경을 전했다.
그녀는 "저 최근에도 게임 녹음이나 지상파 등 출연 등 여러가지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라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인연과 정리하는 과정에서 생긴 부채들이 그 정도로 해소하기엔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경제적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약속된 합의금을 작년 12월 말까지 받기로 되어 있었지만, x의 파산 신청으로 인해 한 푼도 아직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는 파산이나 회생 신청을 하고 싶지 않다"며 "제가 만든 채무가 아니지만 저의 책임도 있다 생각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책임을 다하려 한다"고 밝혔다.
서유리는 "부정적인 시선들은 가뜩이나 무거운 제 마음을 더 힘들게 한다"며 "저를 불러주시는 고마운 분들께 부담을 드리게 된다"고 전했다. 끝으로 "아무쪼록 가엾게 여겨주시길 바란다. 제가 책임을 다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2008년 대원방송 성우 1기로 데뷔한 서유리는 각종 방송 활동을 이어왔다. 2019년에는 MBC 출신 최병길 PD와 결혼했지만, 지난해 파경을 맞았다. 슬하에 자녀는 없다.
이혼 과정에서 서유리는 최 PD와 상호 폭로전을 벌였다. 특히 그는 SNS를 통해 최 PD가 남긴 수억원대 채무를 자신이 떠안게 됐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