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7일(화)

원정 온 롯데 선수들 기 죽지 말라고 잠실까지 찾아와 응원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롯데 자이언츠 구단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또 한 번 '승리요정'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지난 25일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는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4차전에서 8-2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롯데는 시즌 성적 15승 1무 12패(승률 0.556)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마운드와 타선 모두 완벽했다. 선발투수 터커 데이비슨은 6이닝 5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시즌 3승째를 챙겼다. 타선에서는 나승엽이 홈런 1개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황성빈, 고승민도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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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잠실야구장에는 깜짝 손님이 있었다. 주인공은 바로 신동빈 회장이었다. 롯데 관계자는 "신 회장이 선수단 응원 차원에서 잠실야구장을 방문했다"며 "선수들에게는 미리 알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신 회장은 2020년 1월 故 신격호 총괄회장의 작고 이후 롯데 구단주로 취임했으며, 이번이 야구장 방문 7번째다.


그동안 성적은 꽤 좋았다. 직관 승률은 0.667(4승 2패). 이번 승리로 신 회장의 야구장 방문 성적은 5승 2패가 됐다.


롯데 선수단은 구단주 앞에서 초반부터 힘을 냈다. 1회말 선두타자 정수빈의 타구를 윤동희가 멋지게 처리한 데 이어, 2회초 정보근과 고승민이 나란히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롯데는 4회 황성빈의 적시타로 3-0까지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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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말 두산에 2점을 내주며 3-2로 쫓겼지만, 7회초 나승엽이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흐름을 다시 가져왔다. 8회초에도 롯데는 3점을 추가하며 점수 차를 크게 벌렸다. 결국 롯데는 8-2, 6점 차 완승을 거뒀다. 내용과 결과 모두 완벽했다.


신동빈 회장은 경기 후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구단을 통해 "매 경기 뜨겁게 응원해 주시는 자이언츠 팬들의 성원에 부응할 수 있도록 선수단과 프런트 모두 투혼을 발휘하길 바란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태형 감독은 "선발 데이비슨이 6이닝 2실점으로 잘 던져줬고, 불펜도 제 몫을 했다. 특히 나승엽의 투런포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며 "바쁘신 와중에도 찾아주신 구단주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나승엽은 "요즘 팀 분위기가 너무 좋다"며 "회장님의 진심 어린 관심 덕분에 더 활기가 넘치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롯데는 26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팀 3연승에 도전한다. 선발로는 나균안이 출격해 잭 로그와 맞붙는다. 이날 경기는 지상파 중계로 인해 오후 2시에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