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재범이 론칭한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 브랜드 원소주의 제조사인 원스피리츠가 올해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는 전년도 대비 매출이 급감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5일 원스피리츠 관계자는 "올해는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감사보고서는 기업의 재무제표가 회계 기준에 따라 작성됐는지 외부 감사를 받고 그 내용을 표명하는 보고서다.

비상장사의 경우 매출이나 영업이익 등 분기 실적 발표에 대한 의무는 없지만, 일정 기준을 충족할 경우 외부 회계감사를 받아야 한다. 원스피리츠는 이러한 기준에 해당하지 않아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게 됐다고 설명했다.

원스피리츠는 박재범 대표이사가 4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컬처앤커머스가 36%, TA벤쳐서 I LLC가 11%, 김수혁이 10%를 나눠 가진 주식회사 농업회사법인이다. 

이 회사는 2022년 국내 양조장과 협업해 증류식 소주인 원소주를 출시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원소주 오리지널은 세련된 패키지와 100% 국내산 쌀 사용, 첨가물 없는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라는 점을 내세워 출시 당시 품절 사태를 일으켰다.

그러나 최근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2023년도 한 해 매출은 132억 원으로 전년도 대비 52.6%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5억 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95% 줄어들었다. 자산 총계 역시 전년 대비 절반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스피리츠 측은 "비상장사의 외부 감사 기준에 해당하지 않아 감사보고서 제출을 진행하지 않게 됐다"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만큼 더 큰 도약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성시경, 최자 등 다른 연예인들도 전통주 사업에 뛰어들면서 희소성과 화제성도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