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한 것에 대해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강하게 반발했다. 

박 의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피가 거꾸로 솟는다"며 검찰의 행보를 비판했다. 

그는 검찰이 정치 보복에 혈안이 되어 있다고 주장하며, "진짜 뇌물을 받는 영상까지 있는 김건희 여사는 건드리지도 못하면서 억지 주장으로 문 전 대통령을 기소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서 "직급에 걸맞는 근로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식의 검찰 논리대로라면 윤석열 정부 인사들은 모두 뇌물 범죄자가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검찰의 논리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또한 "있는 죄는 건드리지도 못하면서 없는 죄를 만들어내는 검찰은 더 이상 존재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전주지검 형사3부(배상윤 부장검사)는 이날 특정경제가중처벌법 위반(뇌물) 혐의로 문 전 대통령을 불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문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상직 전 국회의원도 같은 혐의로 기소됐다.

문 전 대통령은 2018년 8월부터 2020년 4월 사이에 이상직 전 의원이 실소유주로 알려진 '타이이스타젯'에 자신의 사위 서 모 씨를 취업시키고, 회사로부터 급여와 주거비 명목으로 약 2억1700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문 전 대통령이 서 씨의 취업으로 인해 딸 다혜 씨 부부에게 지급했던 생활비 지원을 중단했기 때문에 그 금액만큼 경제적 이익을 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