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7일(화)

한동훈 "이재명, 계엄 때 겁나서 '숲으로' 숨어"... 민주당, 즉각 반발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24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주장한 '12.3 비상계엄 당시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 숲 은신설'에 대해 "한동훈 특유의 허튼소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한 후보의 선거 홍보물을 공유하며 "그 후보에 그 홍보물"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제가 이 전 대표를 의원회관 사무실로 모셨고, 직접 운전해서 인적이 드문 곳에 숨겨드렸다"며 "위치가 노출되면 계엄군 체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 제가 대표를 설득해 그렇게 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동훈 예비후보 / 뉴스1


실제 이 대표는 가장 최우선 체포 대상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이어 "계엄 해제를 위해선 국회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절실했던 시기였다"며 "누구라도 체포돼선 안 되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몸을 숨긴 것이 대체 무슨 문제가 된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한 최고위원은 "혹시 이재명 당시 대표가 체포되길 내심 바랐던 것인가", "B1 벙커에 구금되거나 여차하면 바다에서 처리되길 기도했던 것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포스터 / Instagram 'dhhan.official'


그는 또 "아무리 비상계엄이 한 후보의 유일한 셀링포인트라 해도, 남을 깎아내려 자신을 돋보이게 하려는 캠페인 전략은 너무 후진적이다"라며 "정치적 수준이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한 최고위원은 "이참에 묻겠다. 한 후보는 비상계엄 당일 어디에 있었는가"라며 "국회의원들도 담을 넘어 국회에 들어와야 했던 상황이었다. 그런데 국회의원도 아니었던 한 후보가 어떻게 본청까지 들어올 수 있었는지 그 과정은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의사당 안에 어렵게 진입한 사람이라면, 그런 영웅담은 벌써 온 동네에 떠들고 다녔을 사람인데, 어째서 이 부분만큼은 유독 회자되지 않는 것인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준호 최고위원 / 뉴스1


실제 한 후보는 출입을 막는 경찰을 어떻게 뚫고 내부로 진입했는지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한 최고위원은 또 한 후보의 선거 홍보물이 '허위사실 적시'에 해당돼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도 경고했다. "후보가 된 공직선거는 처음이라서 그런가. 선거판의 냉혹함을 너무 모르고 있는 듯하다"며 "아무 말이나 던지다간 이제 본인이 선거법 적용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재명 전 대표의 발언을 '허위사실 공표'라고 몰아가며 검찰이 체포영장을 청구했을 당시, 한 후보가 국회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을 제안하며 거들먹거렸던 그 시절을 벌써 잊은 것인가"라고 되물으며 글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