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가 안 들리면 세상과 단절된 기분이에요" 청각장애인들이 가장 자주 털어놓는 고충 중 하나다. 친구와의 대화, 가족의 목소리, 영상 속 멘트까지 소리는 이들의 세상 밖 정보였다. 그런데 이제, 그런 세상이 바뀌고 있다.
최근 청각장애인을 위해 탄생한 스마트 안경 'Hearview(히어뷰)'가 주목받고 있다. 이 안경은 평범해 보이지만 귀 대신 '눈'으로 듣게 해주는 제품이다. 사용자가 말을 하면 안경 화면에 실시간으로 자막이 뜬다. 마치 실시간 채팅창처럼 상대방의 말이 글자로 변환되는 것이다.
무려 95% 정확도로 음성을 텍스트로 전환하며, 30개 이상의 언어를 인식한다. 외국어 회화도 가능해 통역 없이 외국인과도 대화 할 수 있다.
이 제품의 진짜 매력은 단순 자막 기능을 넘어선다는 점이다. '환경 소리 알림 기능'은 경고음, 자동차 경적, 아기 울음소리 등 사용자가 알아야 할 중요한 소리를 감지하면 화면에 시각적으로 알려준다.
이뿐만이 아니다. 유튜브나 영상 콘텐츠를 볼 때 자막이 없어도 걱정 없다. 히어뷰가 영상 음성을 실시간으로 자막 처리해준다.
전화, 문자, 캘린더 알림도 안경에 띄워줘, 스마트폰을 자주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중요한 알림을 놓치지 않는다.
나아가 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능도 있어, 대화할 때 글로 타이핑하면 상대방에게 자동으로 소리로 전달된다. 말 그대로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진 것이다.
이를 실제로 사용해 본 청각 장애인들의 반응도 눈길을 끈다. 청각장애 유튜버 크리시(Chrissy)는 이 안경을 언박싱하는 순간부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일상적인 대화 상황에서 어떻게 자막이 표시되는지 등을 보여주여 청각장애인들이 유용하게 쓸 수 있다며 행복해 했다.
누리꾼들은 "이런 제품이 나올 줄은 몰랐다", "진짜 필요한 사람들에게 큰 희망이 되겠다", "세상이 조금은 더 평등해지는 기분"이라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