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7일(화)

"테무·알리 중국산 '키링' 조심하세요"... 기준치 278배 유해물질 검출

ㅣ 해외 직구 어린이용 완구에서 유해물질 발견, 판매 중지 요청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하고 있는 어린이용 완구 일부 제품에서 유해 물질이 검출됐다.


24일 서울시는 어린이날을 앞두고 테무·쉬인·알리익스프레스 등 해외에서 판매하고 있는 25개 어린이용 완구 제품으로 유해 화학물질 검출 여부와 내구성(기계적·물리적 특성) 항목 검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중 4개 제품에서 유해 물질이 검출되거나 물리적 시험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서울시


4개 제품 중 '키링 인형'은 인형의 얼굴, 손, 발 등 3개 부위에서 국내 기준치(총합 0.1% 이하)의  최대 278.6배 프탈레이트계 가소제(DEHP)가 초과 검출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인체발암가능물질(2B 등급)이다. 또한, 내분비계 장애 물질로 생식 기능에 영향을 미치며 접촉 시 눈, 피부 등에 자극을 유발할 수 있다.  


'어린이 점토' 제품에서는 국내 사용이 금지된 CMIT(클로로메틸이소치아졸리논)와 MIT(메틸이소치아졸리논) 성분이 검출됐다. 이 성분은 가습기 살균제 성분으로 유해성 논란이 있었으며 일정 농도 이상 노출 시 피부, 호흡기, 눈 등에 강한 자극을 줄 수 있어 어린이 제품에서 사용이 금지됐다.


서울시


'학습 완구' 2개 제품은 물리적 시험에서 국내 기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저울 형태의 완구는 하늘색 고정판 바닥 부분이 날카롭게 제작돼 있어 찔리거나 베임 등의 사고 위험을 확인했다.


집게와 봉 제공을 위한 분류 놀이 완구는 삼킴 사고 예방을 위한 경고 표시가 누락되거나, 파손 시 찔림, 베임 등의 사고 위험이 제기됐다.


이에 서울시는 해당 제품들의 온라인 플랫폼 판매 중지를 요청하고, 해외 직구 어린이 제품을 구매 시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오는 5월에는 여름철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어린이용 섬유 제품에 대한 안정성 검사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전성 검사 결과는 서울시 누리집 또는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누리집에서 상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