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24일(화)

유아인, 디렉터스컷 남자배우상 수상 후보 올랐다... 이유는?


배우 유아인이 제23회 디렉터스컷 어워즈 남자배우상 후보로 선정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유아인은 상습 마약 투약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어 사회적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물의를 일으킨 인물을 수상 후보로 올리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반면, 다른 의견에서는 연기 실력만으로 평가받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뉴스1


디렉터스컷 어워즈 측은 지난 22일 영화와 시리즈 부문의 후보를 발표했다.


유아인은 영화 '승부'에서의 열연으로 같은 작품에 출연한 배우 이병헌과 함께 남자배우상 후보에 올랐다. 이 외에도 '미키 17'의 로버트 패틴슨, '아침마다 갈매기는'의 윤주상, '파묘'의 최민식 등이 같은 부문 후보로 선정됐다.


디렉터스컷 어워즈는 한국영화감독조합(DGK) 소속 감독 600여 명의 투표를 통해 후보 및 수상자를 결정한다.


후보 자격은 DGK 정·준회원 감독의 영화 및 드라마 시리즈로 한정되어 있으며, 올해도 2024년 1월 1일부터 2025년 3월 31일 사이에 발표된 작품을 대상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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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기준 덕분에 영국 배우 로버트 패틴슨도 남우주연상 후보가 될 수 있었다. 그의 출연작 '미키 17'은 미국 영화지만 봉준호 감독이 DGK 소속이기 때문이다.


DGK 사무국 관계자는 "우리 조합 소속 감독님의 개봉 작품 전체를 대상으로 투표가 진행된다"며 "각 부문의 후보는 개봉작에 출연한 배우 대부분을 포함해 1차 투표를 거쳐 상위 다섯 명을 최종 후보로 선정한다"고 밝혔다. 


유아인 역시 이러한 과정을 통해 최종 후보에 올랐다.


후보 선정 방식에 대해 관계자는 "선정 위원회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각 감독님들의 개인적인 의견에 따라 투표가 이루어진다"며 "결과 자체를 조정하기 어렵고 별도의 입장을 내기도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영화 '승부' 포스터


디렉터스컷 어워즈는 공신력을 중시하는 백상예술대상이나 청룡영화상과 달리 한국영화감독조합 내부 행사 성격이 강하다.


1998년 시작된 이 시상식은 격식을 배제하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표방하며 이어져 왔다. 그러나 대중에게 시상식 영상 및 결과를 공개하는 만큼, 수상 후보 선정 결과에 대한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