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7일(화)

'모솔' 탈출하려 길거리서 여자 51명에 '번따' 시도한 대학생... 실패 후기 노트까지


한 대학생이 여성 50여 명의 전화번호를 따고 그 후기를 구체적으로 작성해 공유하면서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22일, 한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에 '번따(번호 따기) 피드백 노트 쉽지 않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2020년부터 올해까지 번호를 딴 여성들의 특징과 성공 여부, 장점, 문제점 등을 적은 노트를 공개했다. 5년 동안 A씨가 번호를 딴 여성은 총 51명으로 모두 실패했다. 올해에만 여성 29명의 번호를 따려고 시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A씨는 처음 번호를 딴 상대가 지하철에서 마주친 여성이라며 "장점은 도전 정신. 문제점(실패한 원인)은 자신감과 외모, 자기 관리가 부족했다"고 분석했다.


이외에도 문구점, 버스정류장 행인, 카페 알바생, 학원 수강생, 학과 후배, 영화관 알바생 등 다양한 장소에서 만난 여성들의 번호를 땄다. 그는 예쁘면 '예', 정말 예쁘면 '극예'라고 표시하기도 했다.


A씨는 "31세 유부녀, 장점은 애매해도 (번호 따려) 진입했다. 단점은 시력", "엉덩이, 골반 X되게 큰 스무살 여자. 장점은 X되는 여자 보고 먼저 접근했다. 단점은 얼굴 보고 나이 보니 XX 별로", "19살 고딩 두 명. 장점은 고딩인데 접근한 점, 단점은 정면 보니 별로", "노약자석에 앉은 고딩 느낌 여자에 안 쫄고 접근했다. 근데 중학생이었다. 잘 보자. 감방 간다" 등 후기를 적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A씨를 비판하며 "자기관리 안 된 뚱뚱한 남성일 것이다"라고 추측했다. 이에 대해 그는 "전 몸 좋다. 헬스 4년 정도 했고 어디 가면 '운동하냐?'는 말을 듣는다"며 반박했다.


조작 의심에는 "실화다"라며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어쩔 수 없이 번호를 따기 시작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그는 연애가 하고 싶어서 번호를 땄다고 밝혔다. 성관계가 목적이라면 차라리 성매매 업소에 갔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 헬스장을 다니며 '모태 솔로' 탈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폐 아니냐'는 지적에는 억지로 들러붙어 번호를 갈취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사이코처럼 행동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A씨의 행동을 비판하며 여성을 사람으로 보지 않고 게임 퀘스트처럼 대한다고 지적했다. 미성년자에게도 번호를 물어본 점과 신체 특징을 적나라하게 기록한 부분에 대해서도 소름돋는다는 반응을 보이는 등 공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