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축구선수 강지용 씨의 갑작스러운 부고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JTBC '이혼숙려캠프' 측이 그의 출연 방송분에 대한 조치 여부를 두고 논의에 들어갔다.
23일 JTBC는 강 씨가 출연한 '이혼숙려캠프' 방송분의 삭제 가능성과 관련해 "아직 확정된 바 없다"며 "현재 제작진의 입장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강 씨의 사망 소식은 같은 날 전 축구선수 구본상이 자신의 SNS를 통해 전하며 세간에 알려졌다.
강 씨는 1989년생으로, 2009년 K리그 드래프트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지명되며 프로 무대를 밟았다. 이후 부천FC 1995에서 수비의 핵심으로 활약했고, 강원FC와 인천 유나이티드FC를 거쳐 K3리그에서 2022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은퇴 후에는 화학물질 제조 공장에서 근무하며 생계를 이어갔던 그는, 지난 2월 아내 이다은 씨와 함께 '이혼숙려캠프'에 출연해 심각한 부부 갈등을 고백했다.
당시 방송에서 그는 "자다가 죽는 게 제 소원이다"라며, "정말 죽고 싶은 마음이 너무 크니까 차에 준비가 돼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스트레스가 너무 심하다 보니까 저는 열심히 살고 있었는데 그 의지를 꺾어버리니까..."라며 깊은 고통을 호소했다.
방송을 통해 드러난 이 같은 고백은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고, 아내 이다은 씨 또한 "죽음을 빌미로 협박을 받아 충격이 컸다"고 밝히며 눈물을 보였다.
한편 강지용 씨의 빈소는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장례식장 특2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25일 오전 6시 30분이다. 장지는 천안추모공원으로 예정돼 있다.
JTBC 측이 향후 어떤 형태의 편집 혹은 삭제 조치를 취할지, 방송계와 대중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