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한복판에 주차된 테슬라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을 발로 차 파손한 사건의 피의자가 중국 국적의 30대 관광객으로 확인됐다.
이 남성은 이외에도 인근에서 수차례 난동을 부린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지난 22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중국인 A씨는 여행비자로 입국해 체류 중이던 중 지난 15일 오전 2시께 강남구 논현동의 한 병원 소유 사이버트럭을 발로 차 사이드미러를 파손하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병원이 SNS에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A씨가 차량에 '날아차기'를 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경찰은 해당 영상을 토대로 추적 수사에 나섰고, 사흘 뒤인 18일 오후 1시 40분께 경기도 성남시에서 A씨를 긴급 체포했다.
A씨의 행각은 이 한 건에 그치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사이버트럭을 파손하기 전후로 인근 BMW 전시장에 전시된 시승용 차량 4대의 문을 발로 차 파손하고, 배달용 오토바이를 쓰러뜨리는가 하면, 숙박 중이던 호텔에서는 직원을 손전등으로 폭행하는 등 일련의 난동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지난 19일 A씨를 재물손괴, 업무방해, 특수폭행 등 복수의 혐의로 긴급체포했고, 다음 날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피해 차량인 '사이버트럭'은 테슬라가 모델Y 출시 이후 3년 만에 선보인 신형 전기 픽업트럭으로, 북미 기준 판매가는 6만 990달러부터 9만 9990달러(약 8700만~1억 4000만원)까지 다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