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서 임산부를 몰래 촬영하다 부부에게 붙잡힌 20대 남성이 이들에게 추궁받던 중 바지에 용변을 지렸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말레이시아 매체 엠스타(mStar)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에 사는 한 20대 남성이 현지 마트에서 남편과 아이를 동행하고 장을 보는 임산부를 몰래 찍다가 현장에서 붙잡혔다.
불법 촬영 피해를 본 임산부 A씨는 "마트 밖에서부터 노란색 옷을 입은 남성이 쫓아왔다"면서 "마트까지 들어와 따라다녔다. 우연의 일치 같아 다른 코너로 옮겼지만 그는 계속 따라왔다"고 전했다.
심지어 당시 A씨의 옆에 있던 아이마저 이를 눈치채고 "저 사람이 자꾸 우리를 쳐다본다"고 말할 정도로 그의 범행은 노골적이었다.
이러한 사실을 남편에게 알리자, 남편은 그를 미행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A씨는 의문을 참지 못하고 자신을 따라오는 가해자를 직접 붙잡아 따지기 시작했다.
영상에 의하면 남성은 애초 불법 촬영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고, 온갖 이유를 대며 발뺌했다.
이에 A씨의 남편이 화를 참지 못하고 남성을 폭행하려 하자, 깜짝 놀란 그는 바지에 실수를 하고 말았다.
그가 바지에 실수를 할 정도로 겁을 먹은 데는 다른 이유도 있었다. 남편이 남성의 휴대폰을 직접 확인한 결과 A씨는 물론 다른 임산부들을 촬영한 사진까지 잔뜩 있었기 때문이다.
사진첩에는 남성이 의도적으로 임산부의 신체 일부를 확대한 불법 촬영물이 가득했다.
사건 직후 부부는 이 남성을 경찰에 넘겼다. 조사 결과 해당 남성은 이미 오랫동안 임산부만 골라 촬영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A씨는 그가 20살임을 고려해 신고를 철회했고, 경찰은 경고만 준 채 그를 풀어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