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이 신속한 대응으로 위기 상황을 막아냈다.
지난 22일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17일 오전 10시경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대는 인근에서 30대 남성 A씨가 자신의 몸에 다량의 휘발유를 뿌리고 라이터를 켜며 자살을 시도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소화기를 들고 A씨를 에워싸며 즉각적인 안전 조치에 나섰다.
경찰은 우선 현장을 지나던 시민들을 안전하게 대피시키고, A씨와 대화를 시도했다.
경찰은 대화 과정에서 A씨가 공사 업체와의 대금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이에 해당 업체와 연락을 취할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하며 A씨를 침착하게 설득했다. 결국 A씨는 라이터와 기름통을 내려놓았다.
강서경찰서는 A씨의 과거 자살 시도 이력과 알코올중독, 정신질환 약물 복용 등의 정황을 고려해 인근 병원에 응급입원을 의뢰했다. 이는 단순한 구조를 넘어 A씨의 정신건강 상태를 고려한 적절한 후속 조치였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자살 관련 112 신고 건수는 2018년 87,085건에서 2022년 112,465건으로 5년 사이 약 29% 증가했다.
또한 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자살 사망자 수는 14,439명으로, 전년보다 3.3%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자살 동기로는 정신적·정신과적 문제가 약 40%로 가장 많았고, 경제 문제도 주요 원인 중 하나였다.
이처럼 자살 위험군이 증가하는 가운데, 경찰의 신속한 판단과 위기 개입은 단순한 구조를 넘어 생명을 살리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