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이 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늘(23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정재 서울중앙지법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마약류관리법상 대마 투약·수수 등 혐의를 받는 이 씨 등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 서초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 의원의 아들은 지난해 10월 서울 서초구 효령로의 한 건물 화단에서 액상 대마 5g 상당을 확보하려고 시도하다 주민 신고로 미수에 그쳤다.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지난 2월 이씨를 불구속 입건했으며, 함께 범행에 이용한 렌터카에 동승했던 이씨의 아내와 다른 1명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함께 입건했다.
이씨는 소위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주고받으려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던지기 수법이란 판매자가 유통책에게 지시해 눈에 띄지 않는 장소에 마약을 숨긴 후 구매자에게만 알려주는 방법이다. 이러한 방식은 직접적인 대면 없이 마약을 거래할 수 있어 단속을 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알려져 있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마약 정밀 검사 결과, 이 씨의 모발에서 대마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이 씨가 대마를 실제로 투약했을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증거로 작용하고 있다.
이씨는 과거에도 대마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으나 불기소 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연예인과 재벌가 자녀 등 유명인들의 마약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마약 범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은 현직 국회의원의 자녀가 마약 혐의로 구속될 가능성이 있어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마약 범죄에 대한 처벌 강화 움직임이 있으며, 특히 사회적 영향력이 있는 인사와 관련된 사건에 대해서는 더욱 엄정한 수사와 처벌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