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심현섭이 결혼식 사회자로 배우 이병헌을 섭외하려 했으나 실패한 사연이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 공개됐다.
지난 21일 방송된 프로그램에서 심현섭은 10년 전 시사회장에서 이병헌에게 받은 "결혼할 때 사회를 봐주겠다"는 약속을 믿고 직접 연락을 시도했다
그러나 저장된 번호가 확실하지 않아 연락이 닿지 않았고, 결혼이 임박하자 이천수까지 나서서 대대적으로 이병헌 섭외에 나섰다.
심현섭은 극단적인 생각으로 "결혼을 연기할까? 이병헌 없으면 사회자 없이 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병헌의 단골 미용실과 인연이 깊은 배우 김정균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김정균은 "1년 전까지 연락을 했다"고 밝혔지만, 그의 메시지에도 답장은 오지 않았다.
결국 결혼식을 2주 앞두고 심현섭은 "특급 정보를 얻었다"며 이병헌이 있을 촬영장 근처에서 잠복했다.
기다림 끝에 만난 이병헌에게 심현섭은 결혼 날짜와 장소를 알렸고, 이병헌은 축하의 말을 전했다. 그러나 심현섭은 결정적인 '결혼식 사회' 얘기를 꺼내지 못하고 돌아왔다.
결국 결혼식 당일, 사회자석에는 배우 이병헌 대신 영화감독 이병헌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방송에서 이미 밝혀진 사실로, 심현섭의 기대와는 다른 결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