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7일(화)

제석산 구름다리서 추락사한 30대 남성... 2017년부터 7명 숨져


광주 남구 제석산 구름다리에서 30대 남성이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1일 광주 남부경찰서는 이날 오전 5시 14분께 남구 제석산 구름다리에서 33세 A씨가 37m 아래 차도로 추락했다고 밝혔다.


당시 홀로 제석산을 찾은 A씨는 다리를 둘러싼 2m 높이의 난간을 넘어 추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고로 A씨는 큰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광주 남구 제석산 구름다리 / 사진 제공 = 광주 남구청


지난 1999년 봉선동, 진월동 산등성이를 잇는 방식으로 설치된 제선산 구름다리는 안전시설이 설치돼 있으나 추락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앞서 2개월여 전인 지난 2월 9일에도 40대 B씨가 같은 장소에 설치된 안전시설을 넘어가 추락사한 바 있다.


제석산 구름다리에서 떨어져 숨진 이들은 지난 2017년부터 이날까지 총 7명이다.


광주 남구 제석산 구름다리 / 사진 제공 = 광주 남구청


잇달아 발생하는 사망 사고로 인해 지역 당국은 기존 1.2m였던 안전시설의 높이를 2m 높였으나 이 역시 손쉽게 넘어갈 수 있다.


이에 남구는 오는 6월 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구름다리 아래에 그물망을 설치하는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남구 관계자는 "주민들이 떨어져도 그물망에 걸려 사망 사고로 이어지지 않게 하겠다"며 "구름다리 자체를 투명한 원통으로 감싸는 방식 등도 현재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같은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www.129.go.kr/109/etc/madlan)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