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동성 약혼자인 시나리오 작가 딜런 메이어와 결혼식을 올렸다.
20일(현지시각) TMZ, 피플 등 외신에 따르면 스튜어트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자신의 자택에서 메이어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현지 매체는 이들이 최근 법원에서 결혼 허가서를 받았으며, 절친한 동료 배우 애슐리 벤슨과 그의 남편 브랜든 데이비스를 비롯한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결혼 서약을 나눴다고 보도했다.
스튜어트는 지난해 롤링스톤과의 인터뷰에서 "내 가족이 어떤 모습일지는 모르겠지만, 조만간 '아이를 갖고 싶다'고 말하는 날이 올 것이다"라며 가족 계획에 대한 생각을 밝힌 바 있다.
그는 또한 "임신이 두렵지는 않으나, 출산은 너무 무섭다"며 딜런 메이어와의 출산 계획까지 언급해 화제가 됐다.
2021년 '하워드 스턴쇼'에 출연했을 당시 스튜어트는 "우리가 어떤 성 역할을 수행할지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프로포즈를 받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더니 메이어는 그렇게 해줬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는 전통적인 성 역할에 구애받지 않는 그들의 관계 방식을 보여주는 일화다.
크리스틴 스튜어트와 딜런 메이어는 2019년 영화 '아메리칸 울트라'를 통해 인연을 맺은 후 공개 열애를 이어왔으며, 2021년 약혼했다. 두 사람의 결혼은 할리우드 내 LGBTQ+ 커뮤니티에서도 축하받는 소식이 되고 있다.
한편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영화 '트와일라잇' 시리즈로 세계적인 스타 반열에 올랐으며, 최근작 '스펜서(Spencer)'에서는 다이애나 왕세자비 역을 맡아 제94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연인 딜런 메이어는 유튜브 레드 오리지널 시리즈 'Miss 2059'의 공동 작가로 활동했으며, 이외에도 여러 단편 영화 각본에 참여하는 등 시나리오 작가로서 할리우드 내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