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24일(화)

유명 아이돌 멤버 덕질하다 성관계... 이후 성병·자궁경부암까지 걸린 여성


유명 보이그룹 멤버가 성추문에 휩싸였다. 벌써 4번째라 팬들도 실망감을 표하고 있다.


최근 미국 연예 매체 피플지는 미국 인기 보이그룹 '백스트리트 보이즈(Backstreet Boys)' 멤버 닉 카터(Nick Carter, 45)가 네 번째 성폭행 혐의로 피소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피해를 주장한 여성은 로라 펜리(Laura Penly)로, 그녀는 2003년부터 2005년 사이 카터와 접촉이 있었으며, 자신이 19세일 때 카터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GettyimagesKorea


펜리는 당시 카터가 피임 없이 관계를 가졌고, 이로 인해 HPV 등 성병에 감염돼 결국 자궁경부암 2기 진단까지 받았다고 밝혔다.


펜리는 2004년 12월부터 2005년 2월 사이, 몇 주 간격으로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해 카터와 약 3차례 합의하에 관계를 가졌다고 밝혔다. 하지만 네 번째 만남부터 상황이 달라졌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영화만 보고 싶다"고 말하며 카터의 자택을 찾았지만, 카터는 "여기 온 목적은 성관계뿐"이라며 이를 무시하고 강제로 침대에 눕혀 성폭행했다고 진술했다. 이 과정에서 수차례 거절 의사를 밝혔지만 소용없었다고 덧붙였다.


펜리는 처음에는 카터와 합의 하에 만남을 가졌지만, 강제로 성관계를 강요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아무도 네 말을 믿지 않을 거다"라는 협박을 들었고, 그 후 몇 개월 뒤 카터가 사과했음에도 다시 성폭행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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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콘돔 없이 성관계를 가진 탓에 결과 임질, 클라미디아 등 여러 성병에 감염됐으며, 결국 암까지 걸리는 등 심각한 신체적·정신적 피해를 입었다고 펜리는 주장했다.


의료 기록에 따르면 2005년 7월 성병 검사에서 클라미디아와 임질 양성 판정을 받았고, 자궁경부에 암세포가 발견됐다. 이후 8월에는 자궁경부암 2기 진단을 받았다.


펜리는 현재 카터를 상대로 1만 5000달러(한화 약 2142만 원)의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그녀는 더 이상 침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며, 팬들로부터 온라인 괴롭힘을 당했고, 카터 측이 여론을 조작하려 했다고도 주장했다.


법률 대리인은 "카터는 자신의 명성과 지위를 이용해 여러 여성에게 성적 학대를 저질렀으며, 그 책임을 회피해왔다. 이번 소송은 그 잘못된 패턴을 바꾸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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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카터 측은 펜리의 모든 주장을 부인했다. 변호인단은 "닉은 이 여성을 만난 기억조차 없으며, 어떤 로맨틱하거나 성적인 관계도 없었다"며 "이들은 닉의 커리어 중요한 시기를 노려 반복적으로 거짓 주장을 쏟아내며 이미지에 타격을 주려 한다"고 반박했다.


한편, 닉 카터는 이미 세 명의 여성을 상대로 성폭행 관련 소송에 휘말린 바 있다. 멜리사 슈만, 애슐리 렙, 섀넌 루스 등이 그 주인공이며, 펜리는 네 번째 고발자다. 카터는 이들 모두의 주장을 부인했고, 일부에 대해 명예훼손 맞소송을 제기했다. 특히 2024년에는 렙을 상대로 한 명예훼손 반소가 기각되기도 했다.


슈만의 사건은 올해 12월 캘리포니아에서 첫 재판을 앞두고 있으며, 렙과 루스의 사건은 2026년 3월 네바다에서 병합 심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