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이 가로세로연구소 대표 김세의씨를 상대로 제기한 협박 등 혐의에 대한 수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서울경찰청은 검찰의 보완수사 요구에 따라 수사팀을 전면 교체하고 재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1일 "고소인 측이 수사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고 수사 효율을 위해 사건을 재배당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박씨 관련 총 4건의 사건에 대해 수사 체계를 재정비했다. 구체적으로 박씨가 고발한 건은 형사과에, 박씨가 고발된 건은 수사과에 각각 배당했으며, 수사관도 교체해 적극적인 보완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7월 쯔양이 "전 남자친구의 폭행과 강요로 유흥업소에서 일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김세의 대표가 '사실이 아니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정보통신망법상 협박 등의 혐의로 피소된 건이다.
경찰은 당초 박씨의 고소 취하와 범죄 혐의 입증 증거 부족을 이유로 지난 2월 각하와 무혐의로 사건을 종결처리했다.
그러나 검찰은 지난달 14일 박씨 측의 이의신청을 받아들여 강남경찰서에 보완수사를 요청했다. 이에 경찰은 수사팀을 교체하고 재수사에 나서게 됐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자체를 최초 불송치했는데, 검찰의 보완수사 요구가 왔기 때문에 그 부분까지 종합해 혐의 유무를 판단할 예정"이라며 "수사를 공정하고 신속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박씨가 경찰에 출석했다가 조사를 거부한 사건에 대해서도 경찰 관계자는 "서로 간 논란이 생겨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언급했다.
또한 가로세로연구소의 박씨 사생활 영상을 삭제하라는 법원의 가처분 신청 결과에 대해서도 경찰은 "충분히 수사에 참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재수사는 1000만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유튜버와 시사 유튜브 채널 간의 분쟁이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경찰의 재수사 결과에 따라 사건의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