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50.2%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50%대를 돌파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6∼1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천5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이 후보는 전주보다 1.4%포인트(p) 상승한 수치를 보였다.
범보수 진영에서는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경선 후보가 12.2%로 2위를 차지했으며, 전주 대비 1.3%p 상승했다. 이어 국민의힘 한동훈 후보가 8.5%(전주 대비 2.3%p↑), 홍준표 후보가 7.5%(2.3%p↑)를 기록했다.
나경원 후보 4.0%, 안철수 후보 3.7%(1.3%p↑),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3.5%(0.5%p↑), 민주당 김동연 후보 2.0%(0.8%p↑), 김경수 후보 1.8%(0.5%p↑) 순이었다.
리얼미터는 "범여권 주자군에서는 이번 주 제외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지지 표심을 타 여권 후보들이 고루 흡수하면서 전주 대비 대부분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며 "다만 김문수, 한동훈, 홍준표 등 주요 여권 주자들은 모두 한 자릿수에서 10% 초반대에 머물며 후보군의 분산과 확장성 부재가 뚜렷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민주당 등 구야권 후보군 지지율 총합(57.5%)과 국민의힘 등 구여권 후보군 지지율 총합(35.9%)의 격차는 전주 16.5%p에서 21.6%p로 더 벌어졌다. 이는 야권의 우세가 더욱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민주당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53.4%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고, 김동연 후보 17.3%, 김경수 후보 5.7% 순이었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 및 무당층 내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82.9%의 높은 지지도를 얻어 당내 입지를 확고히 했다.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김문수 후보가 18.6%로 1위를 차지했고, 한동훈 후보 14.9%, 홍준표 후보 12.4%, 안철수 후보 9.6%, 나경원 후보 6.4% 순이었다.
국민의힘 경선룰과 같이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에서 집계한 후보 적합도는 김 후보가 27.8%, 한 후보 19.8%, 홍 후보 17.9%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8.7%로 국민의힘(32.9%)을 크게 앞섰다.
직전 조사와 비교해 민주당 지지도는 2.0%p 상승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도는 0.2%p 하락했다.
양당 간 격차는 15.8%p로 전주보다 2.2%p 더 벌어지며 4주 연속 오차범위 밖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2주 연속 상승했고, 국민의힘은 4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리얼미터는 "최근 민주당 경선 예비후보들이 집무실 세종 이전, 충청 행정수도, 부울경 메가시티 광역교통망 구축 등 충청권과 영남권 정책 공약으로 표심 공략을 하면서 충청권과 부산·울산·경남(PK), 50대, 진보층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민주당 지지율 상승 흐름이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차기 대선 집권세력 선호도 조사에서는 정권교체가 59.9%로 전주보다 1.2%p 상승했고, 정권연장은 34.3%로 전주보다 1.0%p 하락했다.
2월 4주차 이후 8주째 정권교체 여론이 오차범위 밖에서 정권연장 여론을 앞서고 있으며, 그 격차는 점점 커지는 추세다.
특히 중도층 내에서는 정권교체(68.7%)가 정권연장(27.4%)보다 크게 앞서 차기 대선에서 중도층의 표심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권역에서 정권교체론이 우세한 가운데 대구·경북(정권연장 49.5%, 정권교체 42.9%)과 70세 이상(정권연장 48.0%, 정권교체 41.8%) 등 전통적 보수 강세 지지층에서만 정권연장 의견이 앞섰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6.6%였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5%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