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구에 따르면, 혈압을 낮추기 위해 소금 섭취를 줄이는 것보다 바나나와 같은 칼륨이 풍부한 음식을 더 많이 섭취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연구를 이끈 아니타 레이튼 박사는 "바나나나 브로콜리 등 칼륨이 풍부한 음식을 더 많이 섭취하는 것이 단순히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것보다 혈압에 더 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트륨과 칼륨은 체액 균형, 신경 및 근육 기능, 혈압 유지 등에 필수적인 전해질이다.
연구팀은 칼륩 섭취량을 늘리는 것이 혈압 조절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이해하기 위한 수학 모델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칼륨과 나트륨의 비율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을 시뮬레이션했다.
그 결과, 칼륨 섭취를 두 배로 늘렸을 때 남성의 혈압은 최대 14㎜Hg, 여성은 최대 10㎜Hg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은 전 세계 성인 30%에게 영향을 미치며, 세계보건기구는 고혈압을 관상 동맥 질환과 뇌혈관 질환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멜리사 스타트는 "초기 인류는 과일과 채소를 많이 섭취했으며, 그 결과 우리 몸의 조절 시스템은 고칼륨 저나트륨 식단에서 가장 잘 작동하도록 진화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현대 서구식 식단은 나트륨 함량이 높고 칼륨 함량이 낮아 고혈압이 산업화된 사회에서 주로 발견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발표된 한 연구에서는 하루에 칼륨 1g만 추가로 섭취해도 고혈압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결과가 있었다.
바나나 외에도 브로콜리, 시금치, 고구마, 아보카도, 콩, 견과류, 말린 살구 등이 칼륨이 풍부한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