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7일(화)

KFC, 영업이익 469% 증가... 최대 실적 찍고도 치킨·버거 가격 인상


치킨 프랜차이즈 KFC가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메뉴 가격을 인상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역대급 실적 기록에도 단행된 인상이라는 점에서 '소비자는 봉'이라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KFC는 이달 8일, 치킨과 버거 등 일부 메뉴의 가격을 100원에서 300원가량 인상했다. 


지난해 6월에도 이미 한 차례 가격을 올린 바 있어,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또 다시 인상에 나선 것이다.


사진=인사이트


업체 측은 "원자재 가격과 제반 비용 상승으로 인한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입장이지만, 누리꾼들은 "장사 잘돼서 기분 좋아 가격 올리는 건가", "이제 눈치도 안 보고 올리는구나" 등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소비자들의 반응은 KFC의 실적을 보면 더욱 설득력을 얻는다. KFC 코리아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64억 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469.1% 증가했다. 매출 또한 17.7% 늘어난 2,923억 원을 기록했다.


사진=인사이트


정부는 외식업계의 경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주요 수입 식재료에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있으며, 자금 지원과 부가세 면제 등 다양한 지원책도 시행 중이다. 


그럼에도 KFC가 연이어 가격을 인상한 것을 두고, 소비자들은 "정부 혜택은 받고 가격은 또 올린다"며 불공정하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기업이 지원만 받고 가격을 올리는 것은 불공정하다고 보고, 재무제표를 분석해 필요한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