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은지원이 최근 방송에서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언급하며 후회를 드러냈다.
지난 19일 은지원은 KBS2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에 출연해 박서진의 집들이를 방문했다. 이날 방송에서 은지원과 지상렬은 박서진 아버지의 배 '준영호'에 승선했다.
박서진의 아버지는 "죽은 두 아들이 보고 싶어서 눈물이 날 때도 있다. 그런데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면 모든 게 잊힌다"며 50년 넘게 해온 뱃일을 놓지 못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박서진의 아버지는 이어 "살아계신 부모께 잘해야 한다. 돌아가시고 (제사상에) 사과 놔서 뭐 할 거냐. 생전에 사과 하나 더 사드리고, 애정 표현이 없으면 모른다"며 부모님에게 애정 표현을 적극적으로 하길 조언했다.
이에 은지원은 "편지로는 많이 써봤는데 입으론 안 나온다"며 애정 표현을 잘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버지가 경상도 분이다. 젊고 살아계셨을 때 되게 가부장적이셨다. 엄마, 나와는 겸상도 안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아버지가 나중에 아프셔서 병원에 누워 계셨는데 너무나 커 보이던 아버지가 누워서 아무것도 못 하는 걸 못 보겠더라. 그래서 병문안도 제대로 못 갔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서진 아버지의 말에)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나더라.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제사상에 백날 좋아하시던 사과 놔드리면 뭐 하냐. 있을 때 잘하란 소리가 뼈아프게 느껴졌다"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은지원의 아버지 은희만 씨는 박정희 전 대통령 큰 누님의 장남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사촌지간이다.
과거 박정희 대통령 시절 청와대 경호실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으며, 은퇴 후에는 서울 중구에서 사파리 클럽을 운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018년 9월 별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