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쉰 요구르트'에 비유해 정치권의 이목을 끌고 있다.
김 전 장관은 지난 19 공개된 쿠팡플레이 'SNL코리아 7'의 '지점장이 간다'라는 코너에 출연했다.
해당 코너는 배우 지예은이 편의점 지점장으로 분해 아르바이트 지원자들을 상대로 면접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복장을 하고 계산대에서 등장한 김 후보는 지예은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 이재명 전 대표 중 가장 진상 알바라고 생각하는 인물을 선택해달라는 질문에 이재명 전 대표를 지목했다.
그는 "너무 거짓말을 많이 한다든지, 유부남인데 총각 행세를 한다든지 이런 건 저는 맞지 않는다. 전 그렇게 해본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 전 대표를 편의점 음식에 비유해달라는 질문에는 "아주 쉰 요구르트"라며 "이제 부어 버려야 한다"고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반면 홍준표 전 대구시장에 대해서는 "아주 홍카콜라다. 먹으면 시원하다"면서도 "너무 많이 먹으면 또 안 된다"고 평가했다.
김 전 장관은 홍 전 시장과 "국회의원도 같이하고 아주 가까운 사이"라고 친분을 밝히기도 했다.
'같이 일할 수 있겠다 싶은 지원자'에 대한 질문에는 "홍 전 시장,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등 누구나 우리하고 가까이 있는 분들은 다 같이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거짓말만 시키지 않는다면, 말 안 듣는다고 해서 갑자기 의문사하는 그런 일만 없다면 누구라도 함께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저임금 관련 질문에는 "최소한으로 올리면서 자영업자가 문을 덜 닫도록 하는 게 좋다. 지금 그만큼 경기가 안 좋다"고 답하며 경제 상황을 고려한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다.
이날 김 전 장관은 프로그램에서 '한덕수'로 삼행시를 짓기도 했다.
"한국 국민 여러분", "덕망 있는 사람을 뽑으셔야 합니다", "수많은 사람 중에 김문수입니다"라는 재치 있는 문구로 자신의 대선 출마 의지를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김문수 전 장관의 이번 발언은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 이재명 전 대표를 향한 강한 비판 기조를 보여주는 것으로, 향후 대선 경쟁 구도에서 여야 간 날선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