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8일(수)

"80대 노모와 처자식 등 5명 살해한 50대 남성, 신상공개 안해"... 이유 알고보니


경기남부경찰청 형사과는 80대 부모와 처자식 등 일가족 5명을 살해한 50대 남성 A씨의 신상을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은 사망한 피해자들의 다른 유족들의 의사를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에게 또 다른 자녀, 형제 등 유족이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신상공개는 불가하다고 판단했다"며 "신상공개 심의위원회 자체를 열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송차 탑승하는 '용인 일가족 살해' 50대 가장 / 뉴스1


특히 A씨의 신상이 공개될 경우 사망한 피해자들의 가족들에게 2차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점이 주요 고려사항이었다.



A씨는 지난 14일 경기 용인시 수지구 소재 아파트 자택에서 80대 부모, 50대 아내, 10~20대 딸 등 일가족 5명에게 수면제를 먹여 잠들게 한 뒤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살인 및 존속살해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동기에 대해 "아파트 분양과 관련한 사업을 하던 중 계약자들로부터 '사기 분양'으로 고소당해 엄청난 빚을 지고 민사 소송까지 당하는 처지에 몰렸다"며 "가족들에게 채무를 떠안게 할 수는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가족 5명 숨진 채 발견된 용인의 한 아파트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