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주요 국제공항의 공항세가 일괄 인상되면서 한국인 여행객들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19일 뉴스1에 따르면 보라카이, 보홀 등 한국인들이 즐겨 찾는 필리핀 주요 국제공항의 공항세가 오는 21일부터 인상된다. 이에 따라 관광지를 방문하는 여행객들은 더 많은 공항세를 지불해야 한다.
관광업계에 따르면 필리핀 주요 공항의 공항세가 국제선 기준 1인당 900페소(17달러)로 인상된다.
현재 환율을 고려하면 원화 기준 약 2만 2500원 수준이다.
공항세는 공항 시설 운영 및 개선, 보안 강화 등을 위해 공항 이용객을 대상으로 징수하는 일종의 이용료로, 통상 여행 국가에서 본국으로 입국할 때 이용하는 공항에 지불하게 된다.
기존에 필리핀은 공항마다 다른 공항세를 적용해 왔다. 마닐라 550페소, 클락 750페소, 보홀 560페소, 보라카이 784페소, 푸에르토 프린세사 784페소 등이었다.
마닐라와 클락 공항의 경우 항공료에 공항세가 포함돼 현지에서 추가적으로 부과되는 금액은 없었다.
이번 인상으로 보홀은 약 8000원, 보라카이는 약 3000원이 오르게 됐다. 특히 1인당 공항세가 2만 원을 넘기게 되면서 여행객들의 심리적 부담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출발일 기준 2세 미만의 아동이나 환승 승객 등은 공항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여행사들은 이번 공항세 인상이 여행 수요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패키지 상품 가격도 단기적으로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