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8일(수)

"낙상 마렵다"에 이어... 아파서 중환자실 있는 신생아 사진 올리며 '조롱'한 대학병원 간호사들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신생아중환자실 간호사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팅방에서 신생아들의 사진을 공유하며 폭언과 조롱을 나눈 정황이 포착됐다. 


최근 같은 병원에서 발생한 신생아 학대 의혹에 이은 추가 논란으로, 의료인의 윤리 의식에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18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캡처된 대구가톨릭대병원 간호사들의 SNS 채팅방에서 이들은 병원 내 신생아들의 사진과 실명을 무단으로 공유했다. 


채팅방에서는 "고릴라만 보면 OO이 생각남", "XXX ㅈㄴ 쳐우는 거 빼곤", "지뢰밭 존나 어이없음" 등 신생아들을 비하하고 조롱하는 표현들이 오갔다.


한 간호사는 형체를 알 수 없는 검은색 물체가 담긴 사진을 올린 뒤 욕설을 섞어 "아 XX OO이 닮음"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에 다른 간호사가 "아 미친 놈아 디진다 ㅋㅋㅋㅋㅋㅋㅋ"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미 해당 병원에서는 A 간호사가 자신의 SNS에 신생아 중환자들을 학대하는 듯한 정황이 담긴 게시물을 올려 물의를 빚은 바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A씨는 한 환아 사진과 함께 "낙상 마렵다(낙상시키고 싶다)", "분조장(분노조절장애) 올라오는 중", "몇시고. 지금 잠 좀 자라" 등의 문구를 게시했다.


이 사건으로 A 간호사를 포함한 간호사 3명은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소돼 현재 수사를 받고 있으며, A 간호사는 지난 4일 파면 조치됐다. 


이번에 새롭게 드러난 채팅방 메시지 내용은 현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에 증거 자료로 제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에 따르면 대구가톨릭대병원 관계자는 "병원 내부적으로도 재발 방지를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며 처벌 여부는 경찰 수사 결과를 지켜본 뒤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