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 주방에 불쑥 들이닥쳐 주방도구를 들고 나간 남성이 행인을 위협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낮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이 사건은 출동한 경찰관의 신속한 대처로 큰 피해 없이 마무리됐다.
지난 18일 tv조선 등은 호프집 주방도구를 훔쳐 행인을 위협한 한 남성이 출동한 경찰관의 신속한 대처에 붙잡히는 일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사건 당시 영업을 준비 중이던 주점에 한 남성이 들어와 "주방도구를 달라"고 요구했다. 업주가 거절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남성은 막무가내로 주방에 들어가 28cm 길이의 날 선 도구를 가져갔다.
최초 신고자인 황 모 씨는 "빌려드릴 수 없다고 했는데 막무가내로 그냥 주방으로 들어가서 하나 그냥 들고 나간 거거든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주방도구를 들고 나간 남성은 거리로 나가 길 가는 사람들을 향해 흉기를 겨누며 위협했다. 특히 외국인 2명이 남성 앞에서 어쩔 줄 몰라하는 상황에서 경찰관들이 현장에 도착했다.
흉기를 확인한 경찰관은 삼단봉을 꺼내 다가간 후, 순식간에 남성의 손목을 쳐 흉기를 바닥에 떨어뜨렸다.
경찰은 해당 주점에서 120m쯤 떨어진 곳에서 남성을 제압하고 추가 흉기 소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몸 수색을 실시했다.
당시 목격자는 "경찰 여러 분이 와 있었어요. 한 분이 일단 제압을 하고 있었고, 가방 안에 있는 소지품을 밖으로 다 꺼내셔서"라고 증언했다. 112 신고부터 체포까지 걸린 시간은 단 12분이었다.
서울 중부경찰서 충무파출소 서영규 팀장은 "흥분을 느끼기 때문에 잘못하면 피해자가 다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당시 상황의 위험성을 설명했다.
경찰은 정신질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 이 남성을 응급입원시킨 후, 절도와 특수협박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