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8일(수)

뉴욕오토쇼서 찬란히 빛난 '펠리세이드'... "글로벌 미디어의 플래시 세례 받아"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뉴욕 한복판에서 글로벌 시장 공략의 총공세를 펼쳤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뉴욕 제이콥 재비츠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2025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현대차는 단순한 참가가 아닌 '쇼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날 현대차는 '2025 월드카 어워즈'에서 2관왕에 오르며 시선을 끌었고, 전시장엔 브랜드 사상 최대 규모인 4433㎡ 슈퍼 부스를 조성해 글로벌 미디어의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사진제공=현대차



쇼의 주인공은 단연 현대차의 플래그십 SUV '디 올 뉴 팰리세이드'였다. 무려 6년 만에 풀체인지로 돌아온 이 모델은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현대차 최초의 대형 SUV 하이브리드로, 럭셔리한 외관과 더 넓어진 실내, 향상된 주행 효율성을 동시에 잡았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CEO는 "팰리세이드는 전통 내연기관부터 하이브리드, 수소전기차에 이르기까지 현대차의 ‘멀티 파워트레인 전략’을 대표하는 모델"이라며 "소비자 선택권을 최우선에 두는 것이 현대차의 핵심 가치"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팰리세이드의 오프로드 특화 버전 'XRT Pro'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존재감을 끌어올렸다. 전자식 AWD 시스템과 후륜 E-LSD, 18인치 올터레인 타이어를 갖춘 이 모델은 기존보다 25mm 높아진 212mm의 최저지상고를 확보해 험로 주행 능력을 대폭 끌어올렸다.


XRT Pro만의 전용 휠, 그릴, 엠블럼 등 차체 곳곳에 세심한 디자인 디테일이 더해지며, 단순 SUV를 넘어 '탈도시형 차세대 SUV'로 포지셔닝됐다.


사진제공=현대차


이상엽 현대제네시스 글로벌디자인 부사장은 "기존 팰리세이드가 공간감과 고급감 중심이었다면, XRT Pro는 그 위에 강인함과 모험 DNA를 얹은 모델"이라며 "차박, 캠핑, 레저 수요를 정조준한 전략형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이번 뉴욕 오토쇼에서 '제품만 잘 만든 브랜드'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경험을 디자인하는 브랜드'로 자신을 재정의했다.


올해로 27주년을 맞은 현대차의 대표 사회공헌 캠페인 '호프 온 휠스(Hope on Wheels)'도 전시장 한복판에 위치했다. 소아암 퇴치를 목표로 1998년 시작된 이 캠페인은 누적 기부액만 2억7700만달러(약 3920억원)에 달하며, 이날 현대차는 2700만달러의 추가 기부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이와 함께 EV 트랙 존에서는 아이오닉 5 N, 아이오닉 9 등의 고성능 전기차에 직접 탑승해 부스 내 마련된 시승 트랙을 주행해보는 실감형 드라이빙 체험도 제공한다.


뉴스1


한편 '2025 월드카 어워즈'에서는 캐스퍼 일렉트릭(북미명 인스터)이 '세계 올해의 전기차'로 선정되며 주목을 받았다. 기아의 EV3는 ‘올해의 차’에 오르며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경쟁력도 다시금 입증됐다.


현대차는 이번 오토쇼에서 총 28대의 차량을 선보이며 메인 존, 모터스포츠 존, EV 존 등 세분화된 공간으로 브랜드 전략을 압축적으로 보여줬다. 전시 그 이상, 브랜드 전환의 무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