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의 대표적 재건축 단지인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최고 49층, 5962가구 규모의 대규모 단지로 새롭게 태어난다.
조합은 신속통합기획 통합심의를 거쳐 연내 사업시행인가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1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는 다음 달 21일까지 정비계획 변경안을 공람하고 오는 30일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변경안은 역세권 개발 인센티브를 적용해 용적률을 최대 320%까지 높인 것이 특징이다.
당초 은마아파트는 용적률 300%, 최고 35층, 33개 동 5778가구로 재건축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조합은 지하철역 반경 250m 이내에 있는 '역세권' 요건을 활용해 용적률 상한을 기존보다 최대 1.2배 완화하는 '역세권 뉴:홈' 제도를 적용해 재설계를 추진했다.
조합은 애초 용적률 360%, 최고 49층 6575가구 안을 계획했지만 신속통합기획 자문단으로부터 '동 간 간격을 넓히라'는 의견을 반영해 용적률을 320%로 낮추고, 전체 가구 수를 5962가구로 조정했다.
지난 1월 열린 조합 정기총회에서는 이 같은 변경안이 높은 찬성률로 통과됐다. 전체 조합원 4449명 중 3903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이 중 95%인 3706명이 변경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자문 신청 안건 역시 96% 찬성률로 가결됐다.
이번 변경안에는 단지 내 빗물 저류조 설치도 포함됐다. 서울시가 신속통합기획 자문회의에서 공공기여 시설로 저류조 설치를 강하게 요구했고, 조합도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
GTX-C 노선이 지나는 단지 일부 구간에는 주거동 대신 공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은마상가 위치 조정 계획도 포함되며, 전체적인 단지 배치가 더욱 쾌적해질 전망이다.
은마아파트는 1979년 준공돼 28개 동 4424가구 규모로 구성된 강남 대표 재건축 단지다. 오랜 시간 재건축 논의만 반복됐던 '강남 재건축의 상징'이 본격적인 개발 궤도에 오르면서 향후 강남 재건축 시장 전체에 파급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조합 관계자는 "이번 변경안 가결을 계기로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며 “연내 사업시행인가를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