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8일(수)

면허 갱신하러 경찰서 간 남성, 알고 보니 16년 도주한 살인미수 피의자


16년 전 살인미수 혐의로 도주했던 60대 남성이 경찰서를 방문했다가 결국 붙잡혔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지난달 17일 이 남성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구로경찰서 민원실을 찾아온 A씨(완쪽) / 사진 제공 = 서울경찰청


A씨는 2009년 10월 은평구에서 경쟁 관계에 있던 노래방 업주 B씨를 살해하려고 불이 붙은 시너를 담은 깡통과 둔기를 들고 찾아간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B씨 대신 A씨를 막으려던 노래방 직원이 큰 화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직후 도주한 A씨는 경찰의 추적을 피해왔으나, 지난달 운전경력증명서를 발급받기 위해 서울 구로경찰서 민원실을 찾았다가 신원을 확인한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사건을 넘겨받은 서울서부지검은 지난 9일 A씨를 구속기소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사건은 오랜 시간 동안 미제로 남아 있었지만, 피의자가 직접 경찰서를 방문함으로써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되었다.


A씨의 검거는 경찰과 검찰의 지속적인 노력과 시스템 개선 덕분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장기 미제 사건 해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유사한 사례들이 더 많이 해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