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05일(월)

SK텔레콤, 역사 썼다... '세계 최초' 기내 와이파이 자동 로밍 서비스 시작


SK텔레콤이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별도의 인증 절차 없이 비행기에 탑승하는 순간 자동으로 인터넷이 연결되는 '기내 와이파이 자동 로밍'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 것이다.


SK텔레콤은 15일 SK텔링크와 함께 'T 기내 와이파이 자동 로밍' 서비스를 공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고객이 비행기 탑승 전 T로밍 홈페이지나 공항 내 T로밍센터에서 서비스에 가입하기만 하면 항공사 홈페이지 접속이나 별도의 회원가입 절차 없이 자동으로 기내 와이파이에 접속할 수 있다.


사진=SK텔레콤


이번 서비스는 지난해 선보인 'T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보다 한 단계 진화한 형태다. 기존 서비스는 항공사 인증 절차를 대폭 간소화했지만, 기내에서 바우처 코드를 수동으로 입력해야 했다. 


그러나 이번 '자동 로밍' 서비스는 그마저도 필요 없다. 자동 인증 기술인 '패스포인트'를 적용해 고객이 비행기에 탑승하는 순간 자동으로 인터넷 연결이 완료된다.



SK텔레콤은 이번 서비스에 SK텔링크의 인증 기술과 파나소닉의 위성 통신 기술을 접목해 항공 영역으로 자동 인증 시스템을 확장했다. 패스포인트 기술은 이미 공공 와이파이 네트워크 등에서 활용되고 있는 글로벌 표준 인증 기술로, 항공 통신 서비스에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T 기내 와이파이 자동 로밍' 서비스는 대한항공 일부 항공편에서 제공된다. SK텔레콤은 향후 국내 주요 항공사를 중심으로 서비스 제공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사진=인사이트


기존 바우처 방식은 대한항공을 비롯해 카타르항공, 루프트한자항공, 에어캐나다, 에티하드항공 등 5개 항공사에서 이용할 수 있다.


요금제는 비행 거리 기준으로 장거리(2만9700원), 중거리(1만9800원), 단거리(1만7600원), 초단거리(8800원) 등 네 가지로 구성됐다. 



자동 로밍과 바우처 방식 모두 동일한 요금이 적용된다. 초단거리 요금제는 대한항공이 운영하는 오사카, 후쿠오카, 칭다오 등 2시간 미만 노선에만 제공된다.


윤재웅 SK텔레콤 마케팅전략본부장은 "T 기내 와이파이 자동 로밍 서비스는 고객 중심 로밍 서비스 혁신의 연장선"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통신 환경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고객 편의를 극대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