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8일(수)

'한국형 챗GPT' 무료 배포한다는 이재명... 벤처스타트업 대부 안철수가 보인 반응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나선 안철수 의원이 또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공격하고 나섰다. 


하루 '1 이재명 비판' 행보를 보이다보니,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이재명 홍보해 주는 거냐"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안 의원은 이 전 대표가 내건 '한국형 챗GPT 전 국민 무료 사용' 공약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지난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전 대표가 과연 AI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제발 모르면 좀 가만히 계시라"고 공격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 뉴스1


이 전 대표는 이날 AI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 '퓨리오사AI' 방문을 앞두고 "AI 투자 100조원 시대를 열고, 'AI 세계 3대 강국'으로 우뚝 서겠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형 챗GPT를 전 국민이 사용하면 순식간에 수많은 데이터를 쌓을 수 있고, 이는 생산성 혁신과 신산업 창출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를 두고 "무지하면 공공, 무료, 무조건 투자만 외치는 것"이라며 "한국형 챗GPT 전 국민 무료 사용? 다소 황당하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 뉴스1


안 의원은 과거 이 전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추진했던 공공배달앱 사례를 다시 꺼냈다. 그는 "그때도 수수료를 없애겠다며 공공이 직접 배달앱을 만들었다"며 "그러나 정부가 할 일은 시장 독과점 방지이지, 직접 배달앱을 만드는 게 아니라고 비판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결과는 모두가 알다시피, 공공배달앱은 불편한 사용성과 낮은 경쟁력으로 '찬밥 신세'가 됐다"며 "이번 AI 공약도 당시 공공앱 실패를 떠올리게 한다"고 꼬집었다.



안철수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8일 서울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4.8/뉴스1


안 의원은 또 "AI로 노동시간이 줄면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 실현된다는 주장에는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AI 시대는 피나는 구조개혁을 동반할 수밖에 없다"며 "사람과 함께 일하는 동반자 모델을 고민해야지, 기술만 외치고 장밋빛 미래만 외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전 대표가 AI 전용 NPU(신경망처리장치) 개발 지원을 언급하면서도, 정작 칩 개발에 필수적인 '주 52시간 노동시간 특례'는 반대해왔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개발하고 싶어도 못하게 해놓고, 무슨 기술 개발 지원이냐"며 "AI 발전의 최대 걸림돌이 바로 이재명 전 대표 본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끝으로 "페이스북에 좋은 말만 적지 말고, 본인이 제안했다 정작 회피한 AI 토론, 저와 정식으로 한번 해보시는 건 어떻겠나"라고 공개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