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박나래가 금품 도난 사고를 당한 가운데, 범인이 체포되며 사건의 전말이 드러났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피의자 A씨를 지난 10일 검거해 구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박나래의 집인 줄 모르고 외부에서 침입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전했다.
A씨는 지난 4일 박나래의 용산구 집에서 수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박나래와 일면식이 없는 30대 남성으로, 이미 3월 말에도 용산구에서 절도를 저지른 전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A씨를 추적하던 중 그가 박나래의 집에서도 금품을 훔친 동일범임을 확인하고 체포했다.
A씨는 공범 없이 홀로 범행을 저질렀으며, 훔친 금품을 장물로 내놓기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의 여죄를 조사한 뒤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박나래는 범행 나흘 만인 지난 8일 뒤늦게 도난 사실을 알고 경찰에 신고했다. 내부인 소행이라는 의혹도 있었으나, 경찰은 A씨가 박나래의 집인 줄 모르고 외부에서 침입했다고 설명했다.
박나래 소속사 이엔컴퍼니는 "경찰이 피의자의 신원을 파악 후 체포했으며, 이미 구속영장 또한 발부받았다"며 "내부 소행 가능성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를 통해 확산되는 허위사실에 대해 강경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나래는 MBC 예능 '나 혼자 산다' 및 개인 채널을 통해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55억 원 상당의 단독주택을 공개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