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24일(화)

해리포터 교수진 캐스팅 완료... '흑인 스네이프 교수' 등장에 엇갈린 팬들 반응


90년대생들의 추억이 담긴 해리포터가 드라마 판으로 제작된다. 그런데 캐스팅부터 일부 팬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5일(한국시간) BBC는 미국 방송 채널 HBO가 새롭게 제작하는 TV시리즈 '해리포터'의 주요 교수진 캐스팅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파파 에시에두 / GettyimagesKorea


보도에 따르면 이번 시리즈에서 '해그리드'는 닉 프로스트, '스네이프'는 파파 에시에두, '맥고나걸'은 재닛 맥티어, '덤블도어'는 존 리스고, '필치'는 폴 화이트하우스가 각각 연기할 예정이다.


특히 가장 큰 관심을 끄는 캐스팅은 바로 스네이프 역. 원작 영화에서는 고(故) 앨런 릭먼이 맡아 냉철하고도 고독한 분위기를 완벽히 표현한 반면, 이번엔 흑인 배우 파파 에시에두가 그 자리를 대신한다.


파파 에시에두는 영화 '오리엔트 특급 살인', '멘', 드라마 '갱스 오브 런던', '라자루스 프로젝트', '블랙 미러: 데몬 79' 등에서 개성 강한 연기를 선보인 바 있다.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가 전형적인 백인 중심 캐스팅으로 구성됐던 것과 달리, HBO는 이번 시리즈를 통해 '다양성'에 더욱 힘을 싣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했다.


워너 브라더스



하지만 일부 해리포터 찐팬들 사이에선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원작 팬들은 "스네이프는 특유의 다크한 분위기를 표현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원작과 달라도 너무 다르지 않냐"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만큼 스네이프는 팬들의 뇌리에 강하게 각인된 캐릭터였고, 그 이미지를 깬다는 건 누군가에겐 '마법'을 잃는 일일 수 있어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아직 해리 포터, 론 위즐리, 헤르미온느 역을 맡을 배우는 공개되지 않았다. HBO 측은 올해 여름부터 본격 촬영에 들어가며, 첫 시즌은 2026년 방영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