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강사 전한길이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 보수진영은 '윤심'을 버리면 진다고 주장했다.
14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한 전 씨는 "여전히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많다"며 '윤심'을 강조했다.
그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남긴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란 말을 인용하면서,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 보수 진영은 '윤심'을 얻는 사람이 이길 것이고, 윤심을 버리면 진다"며 "보수 우파가 승리하려면 절대 분열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전 씨는 윤 전 대통령이 특정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도 "탄핵 과정에서 끝까지 지키겠다는 사람들에게 아무래도 마음이 더 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 씨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어떻게 대통령을 배신한 사람을 지지할 수 있냐는 사람들이 많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경선을 통과하면 보수 우파가 필패하는 원인이 될 수 있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이날 전 씨는 또 윤 전 대통령을 '예수'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이 한남동 관저를 떠나 서초동 사저로 이동하면서 "다 이기고 돌아왔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예수님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지 않았다면 몰랐을 것을 많이 알게 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또한 전 씨는 윤 전 대통령과의 지난 한남동 관저 만남때 "(윤 전 대통령이) 1964년도 미국 대선 이야기를 했다"는 말도 전했다.
그는 "공화당 후보 베리 골드워터가 비록 대선에서 졌지만 보수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정신적 지주가 된다"며 "그리고 17년 뒤 로널드 레이건이 공화당 후보로 나와서 당선되고, 미국을 재건하는 계기가 됐다는 내용을 (윤 전 대통령이) 오랫동안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한편, 전씨는 윤 전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보수 진영의 대표적인 '탄핵 반대' 연사로 급부상했다. 헌법재판소의 윤 전 대통령 파면 결정에 대해서는 "결과에는 승복하지만 끝까지 저항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