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에 방송되는 MBC TV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서는 모야모야병으로 인한 가족의 사연의 두 번째 이야기가 공개된다.
모야모야병은 양측 뇌혈관이 두꺼워져 막히는 질환으로, 세 살짜리 아들을 잃고 아내마저 식물인간 상태가 된 남편의 이야기가 방송됐다. 지난주 방송 이후 많은 시청자들이 사랑의 위대함을 깨달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번 주 방송에서는 첫째 아들이 스튜디오에 등장해 오은영 박사를 만난다.
그는 고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새 교복을 입고 아픈 엄마에게 다가가 살가운 인사를 건넸다. 엄마가 무언가 말하려는 듯 입을 움직이자 "엄마 말하고 싶은데 말이 안 나와 답답하지?"라며 엄마를 위로했다.
이후 옷 방에서 숨죽여 오열하는 모습이 공개돼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첫째 아들은 심리 상담이나 정신의학과의 도움을 받지 않은 이유를 털어놓았다. 그의 뜻밖의 답변에 오은영 박사와 제작진 모두 눈물을 흘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아내가 쓰러진 지 5년 만에 처음으로 속마음을 털어놓는 남편의 모습도 그려졌다.
남편은 자신의 힘듦보다 아내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며, 계속 치료받도록 하는 것이 아내를 괴롭히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아내가 떠나고 싶어 할까 봐 두렵다고 말했다. 이들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다.
추가 내용으로, 모야모야병은 희귀질환으로 국내외에서 연구와 치료법 개발이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완치법은 없지만,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로 증상을 관리할 수 있다.
이 병은 유전적 요인이 있을 수 있어 가족력이 있는 경우 정기적인 검진이 권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