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8일(수)

3살 때 가족들과 생이별한 남성, 50년 만에 '눈물의 재회'


3살 때 서울역에서 가족과 헤어진 한 남성이 50년 만에 경찰의 도움으로 가족을 찾았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1975년 당시 3살이었던 A씨가 아버지와 뜻하지 않게 헤어졌다고 밝혔다. 이후 A씨는 부산의 한 기관에서 생활하며 가족을 찾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부산 중부경찰서


A씨는 지난 2월 중부경찰서를 방문해 자신의 이름과 생일조차 모르는 상태에서 가족을 찾을 수 있는지 상담했다. 


경찰은 그에게 유전자 채취를 권유했고, 아동권리보장원에 유전자 검사를 의뢰했다. 이는 경찰청이 장기 실종자를 찾기 위해 운영하는 '유전자 등록 제도'를 활용하기 위함이었다.


다행히도 A씨의 모친은 생전에 유전자를 등록해 놓았고, 이는 A씨가 가족을 찾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경찰은 탐문 수사 끝에 서울에 거주하는 A씨의 누나와 연락이 닿아 이들을 다시 만나게 했다. 


A씨의 누나는 어머니가 돌아가시면 동생을 찾을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모친의 유전자를 미리 등록했다고 전했다.


A씨 남매는 중부경찰서에서 마련한 상봉식에서 그동안 살아왔던 이야기를 나누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