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8일(수)

'싱크홀'로 난리났던 서울 강동구... 집중 탐사 결과 나왔다


서울 강동구는 지난달 발생한 도로 땅 꺼짐(싱크홀) 사고 현장 주변에서 지하 공동(빈 공간) 탐사를 실시한 결과, 소규모 공동이 발견된 1개소를 제외하고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11일 밝혔다.


강동구는 지난달 27~28일 동남로 인근 교차로 일대의 주택가 이면도로와 보도 구간을 대상으로 공동 탐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지표투과레이더(GPR)를 활용한 정밀 분석을 실시했으며, 추가 조사가 필요한 구간에 대해서는 토질 전문가가 입회한 가운데 굴착 조사도 병행했다.



서울 강동구 명일동 대명초등학교 인근 사거리에 발생한 싱크홀(땅 꺼짐) 사고 현장 모습 / 뉴스1


탐사 결과, 개인 하수관 접합부의 노후로 인해 소규모 공동이 발견된 1개소가 확인됐으며, 강동구는 해당 구간에 대해 지난 10일까지 정비를 완료했다.


나머지 탐사 구간은 모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서울시가 별도로 실시한 사고 일대(동남로 북측 및 상암로) 공동 탐사에서도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싱크홀 사고가 발생했던 지점은 도로 안정화 작업과 되메우기, 지반 보강과 지하시설물 복구, 도로포장 등의 작업을 거쳐 오는 20일 오후 11시부터 도로 통행이 재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동남로 구간을 임시 우회하던 버스(시내버스 342번, 3412번, 2312번, 8332번)는 21일 첫차부터 정상 운행을 시작한다.


사고 이후 안전상의 이유로 공급이 중단됐던 도시가스는 정밀검사 완료 후 10일부터 공급이 재개됐다. 이번 조치로 인해 주민들의 불편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서울 강동구 대명초등학교 인근 사거리에서 전날 발생한 싱크홀(땅 꺼짐) 사고 현장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2025.3.25 / 뉴스1


강동구는 이번 사고와 관련한 구민들의 불안 해소와 도로의 안전성 확인을 위해 상반기 내에 지역 내 지하철 9호선 연장사업 공사 구간 일대 구 관리 도로에 대한 공동 탐사 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는 유사 사고의 재발을 방지하고 도로 안전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구민이 안심하고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강동구 도로를 꼼꼼하게 살피고 안전한 도로환경을 지속해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싱크홀(땅 꺼짐) 사고가 발생한 서울 강동구 명일동 대명초등학교 인근 사거리에서 서울시 땅꺼짐 탐사대가 탐색하고 있다. / 뉴스1


한편, 서울시는 최근 도시 노후화에 따른 싱크홀 발생 위험이 증가함에 따라 주요 도로와 지하 시설물에 대한 정기적인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노후 하수관로와 지하 매설물 주변을 중심으로 선제적 점검을 실시하여 잠재적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제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도시 인프라의 노후화와 지하수 유출, 지하 공사 등이 싱크홀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며, 체계적인 관리와 모니터링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