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8일(수)

이재명, 상대가 누구든 지지율 50% 넘어... '보수 단일화' 변수는 이준석


6·3 대선 가상대결에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보수진영 어떤 후보와 맞붙어도 50% 이상의 지지를 얻어 여유 있게 승리할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중앙일보 의뢰로 지난 8~9일 전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1일 발표한 조사(휴대전화 가상번호 면접조사· 응답률 14.5%·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다자대결에서 42%의 지지율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사진=이재명 캠프


뒤를 이어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12%, 홍준표 대구시장 9%,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6%, 오세훈 서울시장 5%, 김동연 경기지사·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각각 3%를 기록했다. '지지 후보 없음' 응답자는 12%였다.



양자대결에서도 이 전 대표는 보수 후보들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 김문수 전 장관과의 대결에서는 53% 대 35%로, 오세훈 시장 51% 대 38%, 한동훈 전 대표 52% 대 32%, 홍준표 시장 50% 대 38%로 모두 과반 지지를 얻었다.


국민의힘 입장에선 무당층 12%와 이준석 후보의 지지층 흡수가 사실상 필승 전략으로 떠올랐다. 특히 20대에서 이준석 후보는 6%의 지지를 얻어 이 전 대표(27%), 홍 시장(16%)에 이어 3위를 기록하며 대선 판세에 적지 않은 변수로 떠올랐다.


한국갤럽은 "대선이 3자 구도로 전개될 경우 탄핵에 찬성한 중도층 일부가 이준석 후보 쪽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 / 뉴스1



개혁신당 지지자들의 표심은 후보에 따라 크게 엇갈렸다. 이재명 전 대표와 국민의힘 후보 간 양자대결이 펼쳐질 경우, 김문수 전 장관을 제외한 대부분의 보수 후보에게 우호적인 태도를 보였다.


개혁신당 지지층은 이 전 대표와 오세훈 시장 대결에서는 28% 대 56%, 홍준표 시장 33% 대 44%, 한동훈 전 대표 28% 대 56%로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했다. 반면 김 전 장관과 맞붙을 경우엔 39% 대 34%로 이 전 대표를 더 선호했다.


이준석 의원 / 뉴스1


이는 김 전 장관의 보수 색채가 지나치게 강하다고 보는 개혁 성향 지지자들의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