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를 떠나 서초구 사저로 복귀를 앞둔 가운데, 아크로비스타 주민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사저인 아크로비스타로 복귀함과 동시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까지 엄격한 출입 보안 절차를 거치게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지난 10일 중앙일보는 아크로비스타 주민들이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사저 이동을 두고 "불편이 뒤따를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 내외의 밀착 경호 및 긴급 출동 등을 위해 아크로비스타 인근에 경호처 상주 공간이 마련되야 하지만, 관리사무소와 주민들의 협조를 얻지 못하고 있다.
현재 아크로비스타 건물 내 경호 요원들의 상주 여부는 확정된 바 없으나, 단지에는 외부인의 출입이 엄격하게 통제되고 있는 상황이다.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대통령경호법)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최대 10년간 대통령 경호처의 경호를 받는다.
이에 경호처는 최근 3급 경호부장이 팀장으로 있는 50여명 규모의 윤 전 대통령 전담 경호팀을 꾸렸다.
한편 헌법재판소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파면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오늘(11일) 오후 5시 한남동 관저를 떠나 사저로 이동한다.
이는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된 지 일주일 만이다.
탄핵된 대통령이 관저를 비워야 하는 시점은 명시적으로 규정되지 않았으나,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탄핵 인용 후 약 56시간 만에 청와대를 떠나 삼성동 사저로 거처를 옮긴 바 있다.